[펌] 주담 통화법 성공 투자 꿀꿀


  기업 분석을 줄곧 해오면서 IR담담자 분께 여쭤보고 싶은 내용들이 산더미같이 많았으나 숫기도 없고 나이 어리다고 무시당할까봐(올해 24입니다) 그동안 통화를 해보지 못했었습니다. 오늘 아침 혼자 끙끙대다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었는데 남은 건 마음의 상처뿐이네요.

 

 

폴리실리콘 Reactor가 동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 생각하고 집중 질문하려고 했는데, '폴리실리콘 Reactor에 대해 여쭤보겠습니다'라고 하니 '그건 대외비라서 일체 답변할 수 없다' 고 하더군요;

  

그래서 매일경제, 아시아경제 기사에서 언급되었던 구체적인 매출액수를 언급하면서 이 숫자가 맞냐고 물으니 처음엔 출처가 어디냐고 따지듯이 묻더니 날짜까지 상세히 말해주니 맞다고 하더군요.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경쟁기업이 있다면 어디가 있냐고 물었을 때, '전 그런거 모릅니다.' 라는 답을 듣고 난 후엔 더 이상 질문할 힘이 남아있질 않았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예의에 어긋나는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문제가 뭘까요?

 

 

 

-----------------통화내용-----------------------------

 

<폴리실리콘 생산 Reactor 관련 사항>

 

1. 폴리실리콘 생산 Reactor 경우 매출에서 어느 부문으로 잡히는 겁니까? (화공기기에 포함되는 것입니까?)

2008 하반기부터 2009 8월까지 350억의 매출을 올렸다고 되어 있는데 사업보고서에는 딱히 기재가 되어있지 않거던요. (8.27. 아시아 신문 기사)

 -폴리실리콘 Reactor 부분은 대외비라 일체 말해줄 수 없다. (제가 구체적 숫자 언급 하고 난후) 그 숫자는 맞다.

 

 

2. 언제부터 매출이 발생했습니까? 현재까지 수주한 금액은 어느 정도 됩니까?

- 2008년부터 발생했습니다. (수주 금액) 말해줄 수 없습니다.

 

3. 중국 협력사 군데 이외에 매출처는 아직 없습니까?

-제가 End user  수 없습니다.

 

 

4. 세미머티리얼즈에서 발주한 Reactor 제작 건은 어떤 종류의 Reactor 입니까?

-말해줄 없다.

 

 

5. 폴리실리콘 생산 Reactor 신제품이 기존의 타제품에 비해 전력소모량이15% 정도 적어 반응이 좋다 라는 글을 봤습니다. 하반기에만 300 규모의 매출이 예정돼있다는 말이 덧붙여져 있었는데 어떻게 됐습니까?(매일경제 09.8.28. 기사)

-2009 총합이 250억이다.

 

 

6. 태양광 발전에서 박막형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높아지고, 중국 등지에서 폴리실리콘 생산 설비가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 동사의 대처방안은 어떻게?

- 그런거 모릅니다. 어디서 그런 내용을 보셨는진 모르겠지만 기자 분이나 그 글 쓰신 분에게 문의하는게 빠를 듯 하네요.

 

 

 

<발전 경상정비 부문>

 

1. 신고리원자력발전소 시운전 정비를 수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간업체중 1위인 금화피에스시 같은 경우는 화력 부분에서만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반면 일진에너지는 원자력 부문에서 매출이 발생한 것이죠. 한전KPS에서 거의 독점하고 있는 원자력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화력 발전에 비해서 원자력 발전의 정비가 훨씬 높은 기술력을 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개인적인 생각을 묻는 것인가? 가능하다고 본다.

 

 

2. 정비 기술자들 관련 사항입니다. 한전KPS 공기업이다 보니 복지 봉급 면에서 민간업체보다

우위에 있을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능력이 뛰어난 기술자들을 어떤 방법으로 확보합니까?

-교육시키거나 외부에서 영입합니다.

 

 

<화공기기 부문>

1. 설비 노후화에 의한 지속적인 교체 수요는 동사의 매출 % 정도를 차지합니까? (대우증권 08

말의 리포트에선 60% 이상이라 언급)

-그런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회사가 설비를 쓰고 바꾸는지 일일이 계산할 있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3.교체 수요 중동, 중국 등지에서의 신규 석유화학플랜트 건설 등으로 인해 화공기기 부문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일진에너지의 매출은 대략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합니까?

- 늘어날 것으로 본다.

 

2. 2009 정도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있다고 보십니까? (2009년이 어떤 일회성 요인이 있어서 실적이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동사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져서 그랬던 것인지…)

-그렇다고 봅니다.

 

<원자력 부문>

1.지속적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 시설 부문에서 수주가 발생했는데, 부문에서 국내 경쟁업체가  있다면 몇군데 정도 있습니까?

- 그런거 모릅니다.

부문의 국내 시장규모는 어느 정도로 봅니까?

-그런걸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주하면 우리는 그냥 제품을 만들 뿐입니다.

 

-10    1    5    10    25    50    100    200    300    400    500
// var donateAmount = 1; // function donate() { // if ( donateAmount < -10 ) { alert( "기부할 포인트를 선택해 주십시오." ); return; } var x,y; var width = 280; var height = 250; if (self.innerHeight) { // IE 외 모든 브라우저 x = (screen.availWidth - width) / 2; y = (screen.availHeight - height) / 2; }else if (document.documentElement && document.documentElement.clientHeight) { // Explorer 6 Strict 모드 x = (screen.availWidth - width) / 2; y = (screen.availHeight - height) / 2; }else if (document.body) { // 다른 IE 브라우저( IE < 6) x = (screen.availWidth - width) / 2; y = (screen.availHeight - height) / 2; } // MM_openBrWindow('/login_pop.jsp','http://valuestar.co.kr/pages/board/companyBody.jsp?id=31533'); }
옥돌 주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매일 야근에 피곤한 상태에서 끊임없이 걸려오는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의 질문공세, 팀장의 닥달 등등등에서 전화 한 통화를 받았는데 굉장히 세부적인 질문이다, 근데 상대는 누군지 모르겠다...(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야 어느정도 네트워크가 있을 것이고...) 그럼 아 개인주주니까 열심히 답해야지 그런 생각이 들까요? 아님 뭐 경쟁사 스파이 아니야? 그런 생각이 들까요. 또한 주담 업무의 특성상 대외적으로 공시안된 미확인정보를 특정주주에게 먼저 얘기해주는건 불법의 소지가 있습니다. 또한 정말로 주담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전략적으로 중요한 사항은 경영층만 알고 있는 단계가 있고 그런게 공식화되는 시점에 일개 차과장급 실무자에게 전파되죠. 여튼 주담도 생활인인 이상 자주 전화하고 친해져서 정보를 취득하든지 그런 상식선에서 접근하면 더 쉽게 될 거 같습니다. 10/01/11 15:42
rapierl 주담이 까칠하긴 하네요.. 아마 폴리실리콘 6번 질문 부터 좀 짜증이 난듯 하네요. 주담이 대답해줄만한 질문이 아니라 CEO정도 되야 대답해줄만한 질문인듯 합니다.. 주담에게 판단을 요구하는 질문보다는 정리해두신 생각에 대해 주담의 확인을 받는 질문이 좋죠.. 10/01/11 16:52
뿌뿌파 간단한 팁은?

1. 일단 공부를 많이 합니다. 사실 주담하고 애기하는 것은 일종의 기싸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서로 대화하다 어처구니 없는 숫자나 내용에 실수를 하면 그대로 꽝됩니다. 무시당한다는 거죠. 그러니 공부많이하고 통화할때는 즉각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자료도 다 펴놓고 컴퓨터에 띄어놓고 전쟁하듯이 해야합니다.

2. 소액주주임을 반드시 밝힙니다. (실지로 주주건 아니건 간에 주주라고 합니다. 주주가 아닐 경우 맘에 걸리실수 있으나 당당한 미래의 예비주주니까요.) 소액주주임을 밝히는 이유는 일단 내가 이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다.즉 주인이다. 그리고 주주로서 당연한 권리를 행사중이다라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이죠. 주주라고 하면 주담이 그래도 좀 깨우친 사람이라면 함부로 못합니다.

3. 주식사서 손해봤다고 합니다. 즉 자신을 무지하고 불쌍한 소액주주로 인식시켜야합니다. 애널리스트나 펀드매니저와 같이 자신이 질문할 것을 따다다다 애기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을 하지 말어야 한다는 방어기제가 100% 작동합니다. 따라서 자신을 최대한 낮추고 시작해야합니다. 좋은 회사인줄 알고 투자했는데 개피보고 있다. 괜히 투자했다. 상대방을 흔드는 거죠. 100% 이러면 상대방이 말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자기 회사 나쁘다는 사람 없습니다. 이제는 반대의 자기방어기제가 작동하면서 말을 많이 하게 되는 거죠. 우리 회사 좋다 이러이러한 것이 준비 중이고 미래에 매출로 될 것이다. 그러면 맞장구를 칩니다. 아 그래요 정말 잘돼야할텐데 등등 저쪽도 슬슬 이제 물어보는 사람이 자기편이고 자기회사를 걱정하는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이렇게 슬슬 말하기 시작하면 원래 물어보려했던것을 넌지시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조금씩 논리적인 질문을 해봅니다.

4. 사실 주담하고 통화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회사의 내부자들이 향후 회사전망에 대해 어떻게 보는가 하는 것인데 이부분에 대해선 끝까지 조르고 졸라봅니다. 현재 엄청손해봐서 죽겠다. 향후 회사가 이런저런 계획이 있다는데 실제로 될 것 같으냐하면 대부분이 그걸 어떻게 알겠느냐식으로 나옵니다. 그러면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느냐 계속 졸라봅니다. 물론 계속해서 죽겠다. 손해본게 엄청나다 엄살을 피워야죠. 그러면 제 경험상 30% 정도는 정말 개인적인 의견이다는 전제로 정말 불쌍한 소액 주주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개인적인 생각을 말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결론적으로 주담하고의 통화는 논리적이기 보다는 심리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저 사람이 나를 도와줄 명분 및 분위기를 만들어서 접근해야 합니다. 주담과의 통화는 생면부지의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과 얼굴도 못보고하는 대화입니다. 분위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번의 통화로 모든 것을 다 알아내야겠다. 그것이 주담의 역할 아니냐 등의 생각은 버리셔야 합니다. 주담은 전자공시가 아닙니다. 사람이죠.

위글에서 준비하신 질문내용의 수준등을 보았을 때 매우 많은 노력을 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조금 릴렉스하시고 "설득의 심리학" 책도 조금 참조해 보시고 하시면 금방 자연스러워지실 겁니다.
10/01/11 16:56
rapierl 글을 보면 그사람이 그대로 묻어나는데..이 댓글의 성의.. 뿌뿌파님 머하시는 분인지 궁금함..팬임..ㅋ 뿌뿌파님 아이펀드 하나 장만하세요..ㅋ 10/01/11 17:59
카치투자 옥돌님과 뿌뿌파님,rapierl님 의견 감사드립니다. 제가 정말 소심한편이라 질문 내용 적어둔 것을 국어책 읽듯이 하긴 했습니다.(심장이 쿵덕거려서 분위기 파악 이런거 할 정신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많은 노력을 해야하겠군요... 사람 대하는 것이 정말 어렵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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